전국 사업체 5곳 중 4곳 영세… 종업원 5명도 안돼

Է:2012-09-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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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업체 5곳 중 4곳 영세… 종업원 5명도 안돼

전국 사업체 5곳 중 4곳은 종업원이 5명도 안 되는 영세사업체로 나타났다.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영세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체 수로는 은퇴자들이 가장 쉽게 창업하는 음식점업이 모든 업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과 특성’에 따르면 종사자 수가 1∼4명인 사업체는 280만5000개로 전체 사업체의 83.6%나 됐다. 그러나 이들 영세사업체가 올린 매출은 총 1410억원으로 전체 사업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9%에 불과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늘어난 영세자영업자의 현실이 녹록지 않은 셈이다. 실제 5인 미만 영세사업체가 가장 많은 강원도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비중이 2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업종별 통계에서도 영세자영업자의 고단한 삶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음식점으로 31만7900개나 돼 전체 사업체의 9.5%를 차지했다. 반면 음식점 규모나 경영성과는 그에 크게 못 미쳤다.

사업체당 전국 평균 매출액은 1억2200만원인데 영업이익률은 22.4%에 그쳤다. 1억원을 벌면 재료비, 인건비, 상가 임대료 등으로 7760만원이 나간다는 뜻이다. 사업체당 종사자도 2.8명에 불과했다.

업체 수로 음식점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위에 올랐다. 2∼3위는 지역 특성에 따라 부정기 여객 육상 운송업과 주점업(부산·광주·울산·제주), 관광숙박시설 운영업과 주점업(강원) 등이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일반은행업이 354조8000억원을 차지해 전체 업종 중 1위에 올랐다. 2위인 원유 정제처리업(109조9000억원)과는 3배 이상 차이가 나 은행업이 ‘대세’임을 보여줬다.

서울과 주요 대도시에서는 금융·보험업 매출이 높은 반면 지방에서는 주요 대기업 진출 업종의 경제효과가 컸다. 삼성전자가 위치한 경기도의 경우 전자집적회로 제조업(40조7000억원)이 매출액 1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의 경우에도 선박 건조업 매출액(36조6000억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선소 등 중공업 단지가 밀집한 울산의 경우 1인당 매출액이 2억700만원으로 서울(1억4200만원)을 앞질렀다.

한편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사업체 335만5000개 가운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사업체가 158만개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도 전체 1764만7000명 가운데 906만4000명으로 51.4%가 수도권에 몰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은 지역별로 특화돼 있지만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돼 있어 변호사 등 전문서비스업, 숙박·음식업 사업체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백상진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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