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항일 애국지사 김명기 선생

민족의식 함양 운동을 통해 일제에 항거한 애국지사 김명기 선생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0년 평남 평원에서 출생한 선생은 1940년 만주국 신경공학원 토목과 야간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공옥사고등학교 토목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임우철 등 동급생과 함께 일본의 내선일체(內鮮一體) 정책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선생은 한국인만 근무하는 회사를 설립해 민족자본을 육성하고, 공업학교 교원이 되어 민족의식을 함양하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운동을 펼치다가 일경에 체포됐다. 1943년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년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01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영선(82) 여사와 2남2녀가 있다. 발인은 21일,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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