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스쿨 출신 변호사, 일반직으로 모십니다”

Է:2012-09-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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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수십여명을 마케팅 등 일반직 직원으로 대거 채용한다. 일선 부서에 법무지식을 갖춘 변호사들을 배치해 그동안 사후에 법무팀이 법적인 분쟁에 대처해왔던 것에 비해 사전에 문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20일 그룹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와 ‘디어삼성’ 등에 공고를 내고 로스쿨 출신 일반직무 경력사원 채용을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지난 2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지만, 이들이 일하게 될 분야는 법률 부문이 아닌 마케팅과 기획, 인사, 재무, 총무, 대외협력, 건설 등 일반 사무직이다.

모집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10개 계열사다. 이번에 합격한 변호사들은 대리급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들이 최소 과장급 이상으로 채용됐던 것과 비교하면 몸값이 뚝 떨어진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로스쿨 체제로 바뀌면서 변호사 숫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변호사들이 기업에서 대우받는 경우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채용은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재계 전체로 보아도 이례적인 일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변호사 9명을 한꺼번에 채용한 적이 있고, 지난 7월 삼성 계열사 10곳이 내년 2월 졸업예정인 예비 변호사들을 인턴으로 뽑은 바 있다. 그러나 이렇듯 그룹 차원에서 변호사들을 채용하는 것과 이들을 일반 사무직에 배치하는 것은 모두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두 자릿수 인원을 뽑을 방침으로, 선발인원은 지원자들의 자질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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