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 서울은 축제물결에 빠진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시민참여 대폭 확대
19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100주년기념관. 파란 눈의 외국인과 종로구 지역민 등이 어우러져 방위를 상징하는 청룡·현무·주작·백호 등 전통 동물인형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10월 1∼7일 서울 도심 전역서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의 개·폐회식 거리공연에 선보일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들거나 쓰고 거리를 걷는 퍼포먼스다.
김슬기(26·여)씨는 “평소 관심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한국인들과 인형 제작 및 공연 아이디어를 공유해 온 호주 공연팀 ‘스너프 퍼펫’의 플레안 라클란(31)씨는 “방향을 나타내는 한국 전통 캐릭터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 좋은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돼 올해 10년째를 맞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하면서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도시를 움직이는 몸집(도움짓)’을 슬로건으로 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2012’가 10월 첫 주 서울·청계·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18개 공간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국내외 공연팀의 거리 퍼레이드, 서커스, 공중곡예 등 모두 200여개 거리 공연이 무료로 선보인다.
개막 행진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신명나는 난장으로 시작된다. 마포구 성미산마을 주민과 프랑스 공연단체 ‘제네릭 바푀’가 폐드럼통를 굴리며 거리를 걷는 폐막 행진은 다음달 7일 오후 5시부터 태평로에서 열린다.
시는 개·폐막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다음달 1일 오후 6∼9시, 7일 오후 5∼9시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구간(대한문 앞 태평로구간 435m)에서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구경하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를 지향,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개·폐막 공연 등 총 9개 프로젝트에 3000여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강동선사문화축제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50여개의 다양한 자치구 및 민간 축제와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연계한 점도 눈에 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서 볼 수 있다.
글·사진=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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