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선족어린이들에 한국문화 심어준다…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 방송문화 축제 개최

Է:2012-09-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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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조선족어린이들에 한국문화 심어준다…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 방송문화 축제 개최

10년간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한국문화와 민족정신, 한글사랑을 일깨우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장로)의 헌신적인 지원이 중국 하얼빈에서 큰 열매를 맺고 있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한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가 지난 14∼15일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얼빈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전액 행사비를 지원,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했으나 중국 쑹화(松花)강 벤젠 유출 사태와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2006년과 2009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못했었다.

조선족 어린이들의 최대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헤이룽장성 현지와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전국 각지 700여명의 조선족 어린이가 예선을 거쳤고, 이 가운데 56명이 예선을 통과해 결선을 치렀다. 이들은 노래자랑, 글짓기자랑, 이야기자랑, 피아노자랑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실력을 겨뤘다.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행사 개막식에는 2006년 조선족 여학생들로 창단된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지휘 엄광열)이 출연, ‘청춘무곡’, ‘아리랑’, ‘기쁜 날’ 등 축하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강덕영 이사장은 인사에서 “여러분은 중국에 살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우리의 글과 전통문화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분이 세계무대에 나가 한국과 중국을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하고 부모도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 보람이 크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사업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 수상자들이 중국 내 각종 대회와 세계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자 그동안 한국어를 쓰지 않던 조선족들이 한국어로 자녀 교육을 별도로 시키는 등 최근 한국어 열풍이 조선족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열린 7회 대회에서는 조선족이 아닌 한족 출신 어린이가 유창한 우리말 실력으로 이야기자랑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수상자는 노래 부문에 ‘그리운 시절’을 부른 서예령양, 글짓기 부문에 ‘가장 행복했던 날’을 쓴 리홍화양, 피아노 부문에 ‘장군님과 아이들’을 연주한 변지헌군, 이야기 부문에 ‘멧돼지와 개구리’를 이야기한 김중권군이 각각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서예령양은 “여름 내 노래 연습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의 말과 글을 잊지 않도록 이 행사를 준비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주최 측은 학업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조선족 학생 20명을 ‘유나이티드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각각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은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이자 축제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 축제는 이제 우리 민족 어린이뿐만 아니라 한족 어린이들에게도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는 자리가 되어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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