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표정 대형마트 ‘樂소리’ 전통시장 ‘악소리’

Է:2012-09-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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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표정 대형마트 ‘樂소리’ 전통시장 ‘악소리’

추석 경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는 선물을 사는 고객이 몰리는 반면 전통시장 상인 같은 소상공인들은 추석을 앞두고도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추석 예약구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61%, 롯데백화점은 10% 신장해 백화점들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구매 단가는 줄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평균 단가는 20만원으로 지난해 25만원보다 20%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법인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백화점보다 저렴한 선물을 갖춘 대형마트의 경우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22%, 이마트는 221% 늘었다. 역시 단가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의 경우 3만원 이하 저가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57.9%로 지난해(46%)보다 크게 늘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저렴한 선물세트를 내세워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날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진흥원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 32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체감경기지수(BSI)가 8월 81.6으로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석 달 연속 수치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5∼8월 이후 처음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고, 100 이하는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 때문에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면서 상인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상추 등 엽채류 채소와 호박, 대파 등은 태풍이 지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여기에 태풍 산바가 또 한반도를 강타할 예정이어서 가격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대형마트와 SSM이 법원 결정에 따라 의무휴일 영업을 재개한 것도 상인들에게는 근심거리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채소와 과일 값이 올라 추석 경기가 상인들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칠 것 같다”면서 “대형마트의 영업재개로 어려움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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