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비염 환자 많고 울산엔 천식 환자 많다… 7대도시 알레르기 질환
국내 7대 대도시 가운데 인천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가장 많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전, 천식 환자는 울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과 기온, 습도, 일교차 등 환경·기상 요인이 알레르기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이종태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근거로 2003~2010년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병원 외래방문 및 입원환자 수를 분석한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알레르기 질환에 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14일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결과 대기오염 물질 증가는 알레르기 질환 유발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중국의 황사나 공해의 영향으로 7개 도시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인천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인천은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각각 80㎍/㎥, 38ppb로 이들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10만명당 하루 평균 2.53명으로 서울(1.92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다음으로 대전(2.12명) 광주(1.95) 등 순이었다. 인천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에서도 13.3명으로 대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천식 환자는 울산이 10만명당 1.81명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입원 기준으로도 천식 환자가 0.4명으로 1위였다. 이는 서울(0.19명)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울산은 각종 공장이 들어선 산업도시여서 공해물질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전이 14.43명으로 부산(7.65명)의 배 가까이 됐다. 대전 외에 인천(13.3명) 광주(12.07명) 서울(11.86명) 등도 아토피 환자 수가 꽤 많았다.
이 교수는 대기오염뿐 아니라 기온, 습도, 일교차 등 기상 요인이 종합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울산은 2005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다. 이 교수는 “지구 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데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성 물질을 증가시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등 아토피 질환을 유발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식물의 생장이 빨라지고, 개화·꽃가루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연장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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