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어린이집 150곳 국가 보조금 수억횡령 포착

인천지역 어린이집 150여곳에서 국가 보조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

1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초 인천지역 일부 어린이집이 급식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같은 달 16일과 28일 모 식자재 업체를 압수수색해 범죄사실을 증명하는 관련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 A씨(32)와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인천지역 어린이집 원장 110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나머지 40여명의 어린이집 원장들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모 어린이집 원장 B씨(51·여)는 A씨와 짜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식자재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린 뒤 그 차액을 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다. B씨는 구청에 허위 거래명세서를 보고해 급식 보조금 500여만원도 챙겼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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