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5개월만에 상승 반전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7% 올랐다. 4월(-1.0%), 5월(-1.9%), 6월(-3.6%), 7월(-0.8%) 등 넉 달 연속 내림세였지만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자재가 끌어올렸다. 원자재 수입가격은 7월 대비 4.6% 뛰었다. 특히 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8.4%나 뛰었다. 옥수수(9.3%), 대두(3.1%), 냉장어류(2.0%) 등 농수산 식품의 수입가격도 오름 폭이 컸다.

중간재 수입가격은 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제품과 1차 철강 제품 등에서 내려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 하지만 석유제품은 11.7% 올랐다. 소비재물가도 프로판가스(33.4%), 부탄가스(23.7%), 휘발유(11.2%)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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