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사업가 피살뒤 암매장 당해… 한국인 용의자 3명 조사중
서울 강남경찰서는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사업가 정모(4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 살인 등)로 김모(34)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9시쯤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 앞에서 정씨를 납치한 뒤 인근 앙길레스 시에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김씨 등은 정씨 집 금고에 있던 2700여만원의 금품과 여권도 함께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범행 장소 부근 주택을 임대한 뒤 집 앞마당에 정씨의 시신을 암매장하고 시멘트로 덮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2∼3일 전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서 수억원을 잃었던 정황을 포착, 이들이 금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정씨는 국내 증권가에서 선물옵션 등에 투자하던 사업가로 수시로 필리핀을 드나들 수 있는 ‘은퇴 비자’를 소유하고 있었다. 정씨 가족은 지난달 13일 사업차 필리핀으로 출국한 정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같은 달 23일 현지에, 28일 국내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 끝에 김씨 등을 검거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고 8일 현지에서 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과 정씨는 안면이 있는 사이로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카지노에서 주로 어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카오로 도주한 공범 A씨를 추적 중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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