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추락에도… 부품은 ‘훨훨’

Է:2012-09-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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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추락에도… 부품은 ‘훨훨’

불황으로 완성차 업계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주춤하지만 자동차부품 수출만큼은 끄떡없다. 완성차 업계의 해외 현지 생산 증대로 부품업체의 동반 수출 기회가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 또 국내 부품업체의 수출 다변화 정책 및 일본 카메이커의 납품 다원화 정책, 미국·유럽연합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모비스는 11일 미국 3대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GM과 1800억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ICS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위치해 오디오와 에어컨 등을 관리하는 통합 스위치로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에만 매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완성차 업계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모비스 관계자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 완성차 업체 수출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자동차부품의 수출 실적을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143억3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9.3%의 성장세를 이뤘다. 8월 실적은 집계 중이며 0.4%의 소폭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이는 휴가철 조업 중단으로 인한 계절 요인이 크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이 23.6%나 줄어 3년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은 부진한 데도 불구하고 부품은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및 판매 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공장을 짓고 생산하는 완성차 물량은 수출 실적에 잡히진 않는 대신, 부품은 한국산을 가져다 쓰기에 부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하반기 중국과 브라질 공장을 추가로 본격 가동할 예정이어서 부품업체의 수출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품업계의 수출선 다변화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886개사로 구성된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완성차가 안정적 부품 공급처로 한국을 추가하는 움직임이 지속됐고, FTA 발효로 미국과 유럽 메이커를 상대할 때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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