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 조선 3대 여류시인 이매창 시비(詩碑) 건립
[쿠키 사회]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이매창)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보고/ 오동나무에 비 뿌릴 제 애가 끊겨라”(유희경)
조선 중기 여류시인 이매창(1573~1610)과 천민 출신의 시인 유희경(1545~1636)의 사랑을 기리는 시비(詩碑)가 도봉산에 설치됐다. 2개의 시비는 각각 가로 1.2m·세로 1.7m의 크기로 두 시인의 사랑과 그리움을 나타내도록 빗각모양으로 제작됐다.
서울 도봉구는 도봉 역사 인물의 문학성을 널리 알리고자 도봉산 생태공원 내에 이매창·유희경 시비를 설치해 오는 13일 오후 4시 제막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전북 부안 출신인 이매창은 황진이·허난설헌과 함께 조선 3대 여류시인으로 꼽힌다. 유희경은 천민 출신이나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공로로 종2품 가의대부까지 올랐다. 도봉서원 창건 당시 총책임을 맡았으며, 도봉산의 산수를 사랑해 말년엔 도봉서원 인근에 머물렀다.
이들은 1590년 부안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으나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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