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에 약먹는 법을 적어줘'…서울시, 시민 제안 4건 채택

Է:2012-09-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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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항생제는 증세가 나아지더라도 3~4일은 꾸준히 먹어야 내성이 안 생깁니다. 하지만 복용법과 효능을 일일이 기억하기가 쉽지 않죠. 약 봉투에 이를 자세히 기재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시는 10일 오후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회 희망서울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고 4건의 시민 제안을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각 아이디어를 제안한 시민과 공무원이 2인1조가 돼 정책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고 시민 패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총 1836건이 접수된 가운데 262대 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우수 아이디어 7건 중 지하주차장 기둥 도색으로 소화기 위치 표시, 정화조 차량에 계량기 설치, 통계구축과 교육기회 제공 등 미혼모를 위한 제안, 약 봉투에 약 정보 및 복용법 기재 등 4건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점수는 사전 진행된 명동 길거리 투표 10%와 온라인 투표 20%,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문평가단 점수 30%와 시민패널 점수 40%를 합산했다.

서울시 저상버스 휠체어 고정 장치 개선, 주택가 전봇대 접이형 분리수거함 설치, 지하철역 내부지도 등에 남산행 순환버스 정류장의 위치 표시 등의 아이디어도 발표됐다. 우수 아이디어엔 선정되지 않았지만 자리에 앉으면 ‘당신의 임신을 축하합니다’ 노래가 나오는 버스 임산부 좌석과 승객이 많이 타면 경보음이 울리는 지하철 등 기발한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됐다.

시는 전체 접수 아이디어 중 이날 발표된 7건을 포함해 한강변 보행로에 통행 방향 표시, 집중호수 시 주택가 골목 교통통제, 후진 시 경고음 나오는 자동차 등 총 43건을 정책에 반영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대현 시 미래창안담당관은 “시민과 공무원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좋은 아이디어들은 강한 의지를 갖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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