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머리냄새… 주범은 ‘피지’

Է:2012-09-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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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머리냄새… 주범은 ‘피지’

“머리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요, 주변에서도 냄새를 느낄 정도로 심한데 해결할 방법이 없나요?”

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머리에서 나는 정수리 냄새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활동이 위축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온라인 포털에는 정수리 냄새를 완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자가처방법이 떠돌고 있지만 향수나 샴푸 등으로 냄새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보다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리 냄새는 두피 모공 속의 피지와 노폐물, 각질 등이 대기 중의 공기와 만나면서 생긴다. 피지분비가 활발한 지성두피나 땀 분비가 많고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의 직장인이라면 정수리 냄새로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머리는 감고 나서 몇 시간만 지나도 피지가 분비돼 냄새가 난다. 일반적으로는 냄새가 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과도하게 냄새가 나 주변에서도 느낄 정도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수리 냄새의 주요 원인은 피지 분비다. 머릿결을 윤기 있게 하기 위해 분비되는 피지는 땀이나 세균, 곰팡이균이 섞여 공기 중에 산화되면 머리 냄새를 유발한다. 머릿속 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땀에 여러 세균들이 들러붙으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지 땀 자체가 냄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증가해 머리 냄새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일부는 지루피부염과 모낭염, 두피건선과 같이 병적인 상태에서도 피지 분비가 많아지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지와 각질이 증가하고 두피 염증으로 인해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세균 번식이 활성화돼 머리 냄새가 심해진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루성 피부염이 심할 경우 비타민 A, D 물약을 머리에 발라주면 두피 각질을 벗겨내는 데 효과가 있고 녹차 우린 물을 머리 헹굴 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수리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머리를 감은 후 시원한 바람으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은 공기 중 외부 노폐물이 잘 들러붙기 때문에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에 쫓겨 젖어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묶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머리 냄새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머리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머리 냄새의 원인 물질인 아민(Amines)이나 메르캡탄(Mercaptans)을 중화시켜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이 출시됐다. 정수리 소취제인 ‘데오스칼프’는 냄새가 나는 두피 정수리 부위에 뿌려 사용하는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하며 1회 사용으로 장시간 소취효과가 지속된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정수리 냄새는 향수를 뿌리는 방법 등으로 해결했지만 향수는 정수리 냄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잘못 사용할 경우 악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냄새의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악취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지 쿠키건강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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