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진항도 中에 개방… 3·4호 부두 30년간 임대
중국, 북한, 러시아 접경지역인 훈춘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착공되는 시기에 맞춰 북한이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중국 연변일보(延邊日報)에 따르면 지린성 투먼시 소재 민영기업인 옌볜하이화(延邊海華)그룹은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북한과 중국은 이번 계약에서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이 700만t인 청진항 3·4호 부두를 30년간 공동 이용·관리하기로 합의해 중국의 동해뱃길 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변일보는 합작경영회사가 북한 청진항의 재건과 종합적 이용을 촉진해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중국의 전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입장에서도 지난달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황금평, 나진특구 개발에 탄력을 받고 가운데 이번에 청진항도 개방함으로써 물류사업을 통해 북·중 무역 확대를 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작경영회사의 자본금은 북한과 중국이 2대3의 비율로 출자했다. 북한은 부두(3180㎡)와 노천화물적치장(4000㎡)의 30년간 임대료에 해당하는 612만 유로(약 87억원)를 자본금으로 분담했고, 중국은 하역설비와 운수도구, 항만건설기재 등의 시설경비에 943만 유로(약 130억원)를 투자했다. 옌볜하이화그룹은 이미 6000만 위안(약 106억8000만원)을 선투자해 청진항에 기중기 제작과 기중기 궤도 설치, 3만6000㎡에 이르는 부두지면 안정화 작업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양국은 올해 안에 기중기 장착을 끝내 국제화물 복합운송과 국내무역화물 운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2015년까지 화물운송량을 100만t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합작경영회사는 이사회 설립과 이윤 분배, 노동자 관리 등에 대한 세부규칙도 마련했다.
청진항 개방에 앞서 중국 촹리(創立)그룹은 2008년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1호 부두의 사용권을 얻어, 연간 100만t 규모의 하역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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