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활력을…” 재능기부 신청자 2만명 넘었다

쿠키미디어-농식품부 공동기획 ‘스마일재능뱅크’

농어촌에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도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이란 경영 마케팅 지역개발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전문 인력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농어촌 공동체 활성화와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도시민 재능기부자와 농어촌 마을을 연결하는 ‘스마일재능뱅크’에 최근 재능기부 신청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재능기부 신청자들은 농림어업에 대한 재능기부는 물론 마을홍보와 벽화그리기, 체험·관광·축제 등 지역개발분야에 재능기부를 신청했다. 또 의료봉사, 방과 후 학습, 이·미용, 장수사진 등 의료·복지·교육 분야에도 재능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재능을 요청한 539개 마을을 분석해 본 결과 실제 농어촌에서는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민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재능분야는 지역개발분야가 46.4%로 절반 정도로 가장 높았고 의료·복지·교육 분야가 21.0%로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분야는 20.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마을에 부족한 인적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에 대해 사회 전반의 참여 확대를 통해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농어촌 재능기부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농어촌 재능기부 신청자 3만명을 확보해 1500개 마을과 재능기부 활동을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공모사업 뿐 아니라 매월 우수 재능기부자 선정, 재능기부 수기 공모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어촌 재능기부에 참여를 원하는 일반 국민은 스마일 재능뱅크에 가입, 자신이 기부할 재능 유형과 기부 희망지역을 입력하면 재능을 필요로 하는 마을과 자동으로 연계돼 재능기부가 가능하다.

한편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과 함께 농어촌 집 고쳐주기 봉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은 강원대 삼척캠퍼스(지도교수 오영식) 건축전공 학생들이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마을의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12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 및 주방 현대화, 주택 단열보강 등 주거여건을 개선해주는 재능기부를 했다. 과거 농번기에 일손을 돕고 야학 등을 통해 농촌을 계몽하던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이 대학생들의 전문 재능기부 활동으로 변모한 것이다.

서 장관은 “노후화된 많은 농어촌 개별 주택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농어촌 집 고쳐주기 봉사와 같은 재능기부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농어촌의 삶터가 개선되고 활기찬 농어촌 마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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