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돌입… 中공산당 반대세력 약진 예상
홍콩의 의회격인 입법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9일 홍콩 전역에서 실시됐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과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야권 세력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들어선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을 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전날인 8일까지 대규모 시위를 불러온 국민교육 반대 운동은 렁 장관에게 치명타였다. 홍콩은 이달부터 초등학교에 국민교육을 시범과목으로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중·고교로 확대해 3년 내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했다. 교사단체를 비롯한 학부모와 지식인들은 “국민교육은 중국 공산당의 가치관을 주입하려는 사상 교육”이라고 반발했다. 시위는 갈수록 확산돼 이달 초에는 정부청사 앞에서 4만여명이 모였고 10여명이 단식 투쟁을 벌였다. 학생들의 수업 거부도 이어졌다.
결국 렁 장관은 선거 전날 “국민교육 도입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시민·학생의 단식과 수업 거부를 중단해 달라”고 밝히며 물러서야 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하기 전부터 자택의 불법 구조물 문제로 야권의 사퇴 공세에 시달렸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에도 주택 보조금을 불법으로 챙긴 혐의로 각료 한 명이 12일 만에 사임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투표율이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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