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LTE로 세계 시장 공략?

애플의 아이폰5가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아성을 흔들기 위해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애플이 LTE를 적용한 차세대 아이폰을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LTE는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나 활성화된 초기 시장”이라며 “애플이 LTE폰을 출시하면서 한국을 제외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3G와 달리 LTE는 세계적으로 주파수 대역폭이 달라 각국에 맞는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3G는 22개, LTE는 40여개다. 국내에선 KT가 1.8㎓,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0㎒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LTE폰을 출시할 경우 LTE 특허로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최근 삼성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장을 낸 것처럼 삼성도 특허 침해 소장을 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데 대한 전략도 모색 중이다.

설문조사기업 두잇서베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이폰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7.4%가 갤럭시S3의 가격이 30만원이라도 아이폰5를 살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아이폰5 출시 전에 갤럭시S3 고객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한 이통사는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갤럭시S3 LTE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 규모를 80만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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