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베니스 쾌거] 피에타는 어떤 영화… 인간이길 포기한 자도 구원 가능할까?

Է:2012-09-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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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물질만능주의의 폐해와 인간성 상실, 그리고 구원에 관한 영화다. 미켈란젤로의 모자(母子)상 제목이기도 한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 감독은 영화를 통해 구원은 어떤 방식에 의해 이뤄지는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에게도 가능한 것인지 질문한다.

물질만능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사회 밑바닥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연출은 데뷔작 ‘악어’ 이후 줄곧 견지해 온 시선이자 ‘김기덕표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원에 관한 그의 절규는 ‘악어’ ‘섬’ ‘수취인불명’ 등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보기에는 섬뜩하고 불편하다.

사채업자 밑에서 돈을 받아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강도’(이정진)에게 어느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극적으로 치닫는다. 30년간 엄마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아 온 강도는 여자에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한다. 그런 중에 강도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존재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며 서서히 변화한다.

지난 6일 국내 개봉된 ‘피에타’는 8일 현재 전국 16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3만9500여명을 모았다. 수상 결과가 발표된 9일 오후 4시 기준 실시간 예매 점유율은 8.9%로 당일 예매율 4위에 올랐다. 1200만명을 동원한 ‘도둑들’(5위)과 470만명을 모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6위)를 제친 순위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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