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확실성과 변동성 큰 대통령선거 D-100

Է:2012-09-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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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 걸려있는 만큼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정확히 100일 뒤면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어느 후보가 최종적으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 진영 간에 네거티브전이 가열되고 있다. 때문에 투표일 직전까지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진흙탕싸움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일찌감치 경선을 통해 선출된 새누리당 박 후보의 대선행보는 이미 본격화됐다. 그러나 야권 후보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이 일차 변수다. 지금까지의 전국 순회 경선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무난히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문제는 문 후보가 과반 득표를 차지하느냐 여부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오는 16일 대선후보로 결정되지만, 과반을 얻지 못하면 2위 후보와 함께 오는 23일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달 중에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오겠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안 교수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담판이 기다리고 있다. 안 교수는 민주당 후보가 결정될 즈음에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채 출마를 선언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민주당과 안 교수 측은 새누리당-민주당-무소속 3자 대결구도로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안 교수 출마 선언 직후부터 단일화 협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양측 모두 후보 자리를 쉽게 양보하지 못할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고, 안 교수는 두터운 지지층으로부터 한순간에 외면당하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와의 줄다리기는 10월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11월이나 돼야 단일화된 야권 후보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변동성이 있다. 안 교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뒤 투표 당일 하루이틀 전에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후보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대선 정국은 몇 차례 요동칠 것이다. ‘바람’도 거셀 것이다. 야권 후보가 정해지면, 새누리당 박 후보와의 진검승부가 예정돼 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검증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정책을 비교하며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작금의 통합진보당 사태는 하나의 교훈이 될 수 있다. 불법 경선에다 국고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도 금배지에 연연해하는 구(舊)당권파와 구당권파 제명에 실패한 뒤 자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셀프 제명’하며 분당 절차에 들어간 신(新)당권파 간 볼썽사나운 갈등을 보며 지난 총선 때 통진당을 찍어 준 유권자들이 불쌍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19 대선 투표는 이성적으로 임해야 한다. 국운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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