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 자천타천 20여명 각축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출마 예정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천타천 거론자만 20여명이고, 새누리당 공천 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은 다퉈 출판기념회를 열어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특강·순회 등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고 있는 조윤명(57) 특임 차관은 오는 12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에세이집 ‘산을 넘으면 평지가 생긴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으로 근무할 동안 느낀 소회를 담았다. 김현태(60) 전 창원대 총장도 1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자서전 ‘사람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은 자신의 철학과 비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창원에 선거사무실을 낸 데 이어 이번 주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

출마 예정자 중 박완수(57) 창원시장이 지지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그는 16일 창원대 종합교육관 강당에서 ‘명품도시의 창조’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박 시장은 “경남 발전과 도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시장직을 갖고 도지사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3선인 이학렬(60) 고성군수와 하영제(58)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도 각각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권경석(66) 전 의원과 이기우(57)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선언을 하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전직 국회의원들이 후보 낙점받을 수 있느냐다. 여권에서는 김정권(52)·김학송(60)·안상수(66)·홍준표(58) 전 의원 등이 도지사에 뜻을 두고 민심탐방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구에서 낙선·낙천 인사가 낙하산식으로 내려올 경우 지역 민심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에서는 권영길(70)·장영달(63) 전 의원, 이근식(66) 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무(49) 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지만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지역 정계에서는 지역 민심을 담아낼 인사가 도지사 후보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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