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몰린다… 분양시장 기지개

잠자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이어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혀온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 실수요 청약자가 대거 몰리자 숨죽였던 분양시장도 점차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동탄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로 수도권에선 수익형부동산을, 지방에선 택지지구 아파트를 내세웠다. 주말에는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열어, 분양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도권 수익형 부동산 분양=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교통여건, 배후수요가 뛰어난 지역의 경우 안정적인 임대 수익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서울 연희동에 ‘연희자이엘라’를 선보였고, 대우건설의 ‘수유역 푸르지오시티’(대우건설)도 이번주 청약접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 견본주택 문을 연 연희자이엘라는 지하1층, 지상13층 총 186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13㎡ 182가구, 20㎡ 4가구로 구성됐다.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해 대학생, 직장인 수요에 맞췄다.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대학가에 위치해 임대 수요가 풍부하며 신촌 상권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미아동 160-3번지에 공급되는 수유역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3층, 지상 20층, 1개동 규모에 오피스텔 전용면적 22㎡ 216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18∼37㎡ 298가구 등 총 514가구(실)로 지어진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종로나 광화문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일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일대에 분양하는 ‘정자역 와이즈 플레이스’는 분당선 정자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지방 택지지구 분양=지방은 택지지구에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세종시에서는 단일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흥S-클래스의 3차 분양과 우수한 입지를 갖춘 제일풍경채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광주 선운지구와 강원 무실2지구, 전북혁신도시, 순천 신대지구 등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중흥건설은 세종시 1-2생활권 L4 블록에 ‘중흥S-클래스에듀타운’ 452가구를 분양한다. 8개동 전용면적 84∼96㎡로 구성됐다. 단지가 위치한 L4블록은 원수산 자락이 바로 옆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초등학교가 바로 인접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여건도 강점이다. 타 생활권으로 이동이 가능한 간선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호반건설은 전북혁신도시 C13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최고 24층 7개동 총 455가구로 전용면적 101∼118㎡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가 위치한 C13블록은 전북혁신도시 내에서도 알짜 입지를 갖췄다. 대한지적공사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도시 내에서 중대형은 희소가치도 높다.

◇주말 견본주택 대거 오픈=전국 10개 사업장에서 견본주택의 개관이 예정돼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춘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온의지구에 롯데건설이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 채비를 갖춘다.

그 밖에 서울에서는 강남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고 남양주 별내지구를 포함해 화성, 이천 등지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7일 오픈하는 견본주택이 많아 주말 나들이를 겸해 방문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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