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 1대1양육프로그램으로 성장한 필리핀 라폰젤
아주 작은 사랑의 실천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바꿔 놓을 수 있다. 필리핀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걱정해야 했던 한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필리핀의 유명 대학 언론정보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현재 매춘여성을 돕는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다면 그 후원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바꿔 놓은 것이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1대 1 양육 프로그램과 1대 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필리핀의 라폰젤 파존(21)의 이야기다. 라폰젤에게 컴패션의 후원은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가족 모두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해준 은혜의 물줄기였다.
라폰젤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부뜨안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코코넛잎과 나무로 만든 집의 지붕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장마철이면 빗물에 샤워를 해야 했다. 어린 시절엔 빗물 샤워를 좋아했지만 차츰 가난이 두려웠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마도 내년에는 빗물이 새지 않는 더 나은 집에서 살 수 있을 거야” “아마도 내년에는 충분한 음식이 생겨 당장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말하곤 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가난 때문에 작은 희망을 갖기조차 힘들었다.
라폰젤은 5살 때부터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한 가지 진실을 배울 수 있었다. 예수님이 자신을 알고 계신다는 것과 예수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었다.
라폰젤은 컴패션의 1:1 어린이 양육(후원자와 어린이가 1대 1 양육을 맺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매달 4만5000원으로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었다. 컴패션을 통해 가족 모두 신앙을 갖게 됐다. 엄마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인도되었고 그런 엄마의 믿음이 아빠를 변화시켰다. 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빠는 현재 교회 전도팀에 소속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두 명의 오빠는 청년부 목사와 찬양 사역자로 봉사하고 있다.
그녀는 먼지같이 보잘것없던 자신이 주님의 이름으로 인해 별처럼 빛날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그리스도의 권세가 마음에 심겨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저는 결코 가난이 자신을 구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예레미야 18:6)고 하셨듯 전 단지 한줌의 먼지 같은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선 아무런 조건 없이 소망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라폰젤은 컴패션 1대 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으로 필리핀의 아테네오 데 다바오대학에 들어갔고 2008년 3월 언론정보학위를 받았다. 현재 필리핀 LUMAD에서 매춘여성을 돕는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한편 라폰젤은 16일 서울 목동 지구촌교회(담임 조봉희 목사)가 마련한 ‘컴패션선데이’ 행사에서 간증할 예정이다. 컴패션선데이는 주일예배를 교회와 컴패션이 협력해 드리는 예배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아주 작은 사랑, 이 소녀엔 은혜의 물줄기였다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