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가느냐 마느냐… 文-孫 치고받기 ‘독설’ 난무

Է:2012-09-03 22:05
ϱ
ũ

민주 경선 광주·전남 대결 앞두고 TV토론회 격돌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광주·전남 경선을 사흘 앞둔 3일 광주MBC TV토론회에서 재격돌했다. 14만명이 참여하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은 광주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 상태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간 설전이 치열했다. 손 고문은 먼저 “대북송금 특검은 남북관계에 피해를 줬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상처를 입었다”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고문을 공격했다. 대북송금 특검은 광주 공략에 나서는 문 고문에게 아킬레스건이다. 문 고문은 “그 일로 호남에 상처를 준 점은 사과한다”며 “하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피하고 싶었던 일이고, 김 전 대통령도 이해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손 고문은 “문 고문이 2003년 신동아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계속 변명만 하고 있다”고 물고 늘어졌다. 이에 발끈한 문 고문은 “햇볕정책을 제대로 발전시킨 것은 참여정부였다.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은 손 고문이 (한때) 몸담았던 한나라당”이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손 고문은 “그 이야기를 지금 왜 하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토론회장이 순간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거친 말싸움도 오갔다. 손 고문은 “정체 모를 무더기 모바일 세력의 작전 속에 민심과 당심은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다”며 “광주·전남이 ‘친노(親盧·친노무현계) 패권세력’의 모바일 작전에서 민주주의를 구해 달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제가 전국 모든 권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지해준 분들이 전부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냐. 경선에 스스로 침 뱉는 것 그만하라”고 맞받아쳤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문 고문은 출마 요구를 계속 거절하다 올 4월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부산 사상구에서 출마했다”며 “불리하면 빠지고, 유리하면 나오는 것은 ‘노무현 정신’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고문은 홈페이지에 올린 ‘충장로의 김 선생님께’라는 글에서 “아직은 김대중·노무현을 만났을 때처럼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안다”며 “문재인의 어깨 위에 광주 정신을 놓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남도청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회동을 갖고 ‘정·박 연대’를 과시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라는 직책을 갖고 있어 직접적 표현은 힘들지만 정 고문에 대한 생각은 이심전심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정 고문 측은 밝혔다.

엄기영 백민정 기자 eo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