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이유’ 설명 못하는 교과서

Է:2012-09-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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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국사 교과서에 독도에 관한 설명이 허술하게 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학과 박신유씨는 2일 석사 학위 논문에서 “6종의 역사 교과서 중 4종에서만 독도 영유권 분쟁의 핵심 쟁점인 ‘석도(石島)’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제국은 1900년 칙령 제41조를 공포(公布)해 울릉도를 ‘울도’로 개칭해 군으로 격상시켰고 그 관할구역을 울릉도 전체와 ‘죽도’, ‘석도’로 정했다고 전해진다. 칙령에 기록된 ‘죽도’는 현재 울릉도 2㎞ 거리에 있는 ‘죽도’를 뜻하고 ‘석도’가 바로 독도를 뜻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주장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석도’를 다룬 4종의 교과서 중에서 비상 교육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왜 ‘석도’가 독도인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었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돌을 ‘독’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기는 ‘석도’로 하지만 실제 ‘독도’를 뜻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석도가 현재의 독도인지 여부도 독도 영유권 논쟁에서 일본 측 논리 중 하나인데도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다른 쟁점인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에 관한 내용 역시 5종의 교과서에서는 빠져 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포인트’라는 내용을 발표해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들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은 이 조약에서 “제주도·거문도 및 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와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들어 독도가 빠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작성한 이 조약의 5차 초안까지는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이 포함돼 있다. 이 내용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주요 근거지만 유일하게 법문사 교과서만 다루고 있다. 이 교과서의 채택률은 지난해 기준 4.7%에 불과했다.

서술 분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박씨는 “6종의 교과서에서 평균 한 쪽도 안 되는 분량으로 독도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감정적 대응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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