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범인은 누구… 중학 중퇴 후 순천 등 공사장서 막노동

Է:2012-09-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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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모(23)씨는 피해자 A양 어머니(37)와 평소 알고 지내는 이웃 사람으로 드러났다.

고씨의 친척들과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남 완도의 한 어촌마을에서 중학교 2년 때 중퇴했다. 평소 말수가 없긴 했지만 마을 주민들과 관계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이곳 마을금고에 넣어 둔 공금이 사라졌고, 범인이 고씨로 밝혀지면서 쫓겨나다시피 섬을 떠났다.

고씨는 이와 관련한 절도죄로 벌금 전과가 1건 있을 뿐 성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뚜렷한 거주지 없이 전남 나주와 순천 등지를 오가며 공사장에서 일했다. 며칠씩 일해서 번 돈은 여관비, 술값, PC방 게임비로 탕진했다.

고씨는 최근 순천 지역 공사장에서 일했다. 하지만 잦은 비로 일감이 없자 이틀 전 나주에 와 A양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작은어머니 집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간 거리에 고씨가 자주 다닌 PC방이 있다. 고씨는 평소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A양 어머니와 친분을 쌓았다. A양 부모를 알게 되면서 각각 ‘형님’과 ‘누나’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서로 얼굴이 익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씨는 A양 집과 부모, 가정환경 등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고씨는 범행 당일인 30일에도 술을 많이 마신 채 A양 집에서 100m쯤 떨어진 이 PC방에 갔다. 그는 PC방에서 A양 어머니와 우연히 만나 다음 날 오전 1시30분까지 함께 있었다. 당시 고씨는 A양 어머니에게 “아이들은 잘 있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고, “매형과 한잔 해야겠다”고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모텔과 PC방 등에서 소일할 때 일본 아동 포르노물을 즐겨 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범행 직전 들른 PC방에서는 음란물을 보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고씨는 범행 뒤 오전 2시30분쯤 A양 집에서 50여m 떨어진 슈퍼마켓에서 현금 36만원을 훔친 것으로도 드러났다. 나주 일대를 한참 배회하던 고씨는 태연히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고 31일 오전 광주를 거쳐 시외버스를 이용해 순천으로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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