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주자 밀착 취재-③ 김두관] 책 살돈 없어 남의 집 서재 들락거려
5남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11세 때 농사짓던 아버지를 여의었다. 책 살 돈이 없어 남의 집 서재를 들락거리며 세상 공부를 했다.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고교 시절 만난 친구와 10년 열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는 자식 둘 잘 키워보겠다고 국밥집을 열었다. 장모는 장터 어귀에서 1평 남짓 자판을 깔아 야채를 팔고 있고, 큰누나는 생선을 판다. 셋째 형은 택시기사였다.
이 흔한 서민의 삶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이야기다. 고향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근마가 대통령 나간다 카더라”며 신기해한다. 그저 ‘누구네 아들’ ‘누구 아빠’로 통하던 사람이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는 남해군수와 경남지사 시절에도 5000원짜리 백반집을 즐겨 찾았고, 아는 체하는 동네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지근거리에서 김 전 지사를 수행하는 보좌진은 화내는 걸 한번도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좀 촌스러운 듯한 ‘이장스타일’ 패션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대선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로부터 “2대 8 가르마의 머리 모양을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캠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출근 전 머리 손질을 부인 채정자씨가 해준다”며 “저 헤어스타일은 부부 금실의 상징”이라고 귀띔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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