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청사 내부 공개… 59개부서 2200여명 9월 입주 시작
서울시가 다음달 1∼23일 입주를 앞둔 신청사 내부를 27일 언론에 공개했다.
서울광장과 접한 1층 정문을 들어서자 서늘함이 느껴져 그동안 제기됐던 ‘유리벽 찜통’ 우려는 사라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바깥 온도는 29도였으나 내부 온도는 26도로 3도가 낮았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에어콘 없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열순환펌프로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 1982TOE(석유환산톤·석유 1t 연소시 발생하는 에너지 양)의 약 28.3%(560TOE)를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해 냉·난방한다. 예를 들어 신청사 지붕에 설치된 총 2360개 태양집열장치에 모아진 고열이 열순환펌프를 통해 지하 흡수식냉방장치를 가동시켜 냉방을 하는 방식이다. 열병합발전에 의한 폐열, 화장실 등에서 쓰고 남은 중수열도 활용된다.
실내 온도를 낮추고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는 1층 에코플라자의 녹화벽면인 ‘수직 정원(Green Wall)’도 한몫했다. 1∼7층 높이 1600㎡ 규모의 실내 벽면에는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 등 공기정화 기능을 하는 14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서울광장을 바라보는 1층 전면 유리벽은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이 있는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이뤄져 외부 공기가 내부 사무공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가 2차례 시뮬레이션한 결과 7∼8월 냉방체감온도가 26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동절기 난방체감온도는 20도로 기준 온도를 충족했다. 9층에는 서울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광장’과 시민 라운지가 조성됐다. 하지만 바깥 유리벽과 사무공간 사이 빈 공간을 철 구조물이 막고 있어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흠이었다.
업무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청사에 입주하는 시 공무원은 59개부서 2205명으로 전체 본청 직원 5005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건물 전체면적 9만788㎡ 중 업무용 공간은 33%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원은 기존 서소문과 을지로, 남산 청사에 머물게 된다.
2008년 3월 착공 당시부터 내외부 디자인과 활용 계획을 두고 논란을 낳았던 신청사는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된다.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 건설 사업비로만 2989억원이 투입됐다.
신청사 바로 앞의 옛 청사(본관동)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을 대표하는 ‘서울도서관’으로 활용된다. 1만8977m²에 지하 4층·지상 5층의 서울도서관은 내부 벽면 서가에 10만권의 장서가 비치되고 400여석의 열람실이 들어선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