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독도 갈등’ 때문에 한달 앞둔 백제문화제 개최 ‘빨간불’

Է:2012-08-27 21:40
ϱ
ũ

제58회 백제문화제가 독도를 둘러싼 한·일 외교 갈등으로 인해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일 양국 간 갈등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 세계대백제전 당시 전체 관광객 369만명 중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2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에서 외국인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27일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백제문화제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은 일본인이다. 하지만 양국 외교 갈등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백제문화제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방문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충남도내 일부 시·군들이 일본 자매결연단체와 교류를 중단하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상황은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와 당진시의 경우 일본과의 교류를 중단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관련한 일본의 망언 등을 고려해 국가외교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

당진시의 경우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부터 교류해 온 일본 아키타현 다이센시와의 배드민턴·청소년·기지시 줄다리기 등 각종 교류를 중단키로 했다.

부여군도 다음달 21∼23일 예정된 일본 나라현 아스카무라와의 자매결연 40주년 행사에 군 대표단의 참가를 보류한 상태이다. 이용우 군수는 농업대학생 80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농업을 견학하려던 계획을 최근 포기했다.

청양군의회는 부산과 일본 대마도에서 가질 예정이던 올 하반기 의원연수(10월 9∼13일)의 수정을 검토 중이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교류를 중단하고 방문을 포기함에 따라 일본 측도 맞대응에 나설 경우 한국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축제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져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대체방안을 찾고 있지만 하루 이틀 안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