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서림마저 역사 속으로… 충장로 일대 ‘빅3’ 모두 폐업
광주지역 향토서점의 명맥을 잇던 충장서림이 문을 닫는다. 충장서림이 폐업하면 광주의 번화가인 충장로 일대에서 ‘빅3’로 불리며 수십년간 영업을 해온 광주 도심의 대형서점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호남권 최대의 향토서점으로 자리잡아온 충장서림은 서점에 남은 책에 대한 반납 및 판매를 마치고 31일 폐업신고를 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1980년대 이후 광주에서는 나라서적과 삼복서점, 충장서림 등 3개의 대형서점이 지역문화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나라서적은 1996년 폐업했고, 삼복서점도 2008년 금남로 본점의 간판을 내렸다.
가장 늦게 문을 닫는 충장서림은 나라사적 폐업을 계기로 오히려 매장을 확대하는 등 한 때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전남도청의 전남 무안 이전 이후 도심공동화 현상과 상권 위축이 뚜렷해진데다 인터넷 온라인 서점의 영업력 확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업종 전환을 모색하게 된 충장서림은 그동안 지하 1층, 지상 1∼2층에서 책과 문구를 판매하고 3층은 갤러리와 서고로 활용해 왔다.
충장서림 관계자는 “서점에 온 손님이 필요한 눈으로 책을 확인한 뒤 실제 주문은 스마트폰을 통해 좀 더 값이 싼 온라인 서점에 주문하는 일이 흔해졌다”고 말했다.
충장서림은 폐업 이후 리모델링과 건물임대를 통해 문화사업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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