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자사고 학생 이탈 심각

Է:2012-08-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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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3개의 자사고들이 정원미달은 물론 대규모 전학 등 학생이탈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달 초 자사고 반납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철회한 보문고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전학접수를 받은 결과 1학년 94명과 2학년 6명 등 100명이 다른 학교로 옮겨줄 것을 신청했다.

올 초 280명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208명만 선발한 1학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정원미달에 이어 재학생의 45%가 넘는 94명이 한꺼번에 전학신청과 함께 실제 학교를 옮긴 것이다.

이로 인해 1학년 재학생은 고작 114명으로 정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학생들의 집단이탈이 현실화되면서 이 학교는 등록금 수입 감소 등 재정적 어려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보문고 외에 2개 자사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2010년 자사고 도입 이후 송원고는 그동안 39명이 일반고로 전학을 갔고, 14명이 자퇴했다. 비교적 학생이탈이 적었던 숭덕고 역시 지난해와 올해 11명이 전학하고, 6명이 자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교 성적 상위 30%이내를 선발하는 자사고의 특성상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몰려 대학입시에 필요한 내신등급을 받는 게 힘든 반면 일반고보다 3배 이상 비싼 등록금과 달리 자사고의 특화된 교육내용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교육계 안팎의 학생이탈 가속화 전망에 따라 광주지역에서는 교사수급과 교육과정 개선 등 합리적 여건을 무시하고 서둘러 진행한 자사고 확대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학교 교사 김모(44)씨는 “학비 부담은 늘었는데 오히려 내신 등에서 손해를 보고 차별성도 없는 자사고에 자녀를 둘 어리석은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무리한 자사고 확대정책을 비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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