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볼라벤’ 한반도 강타… 강풍에 제주 520가구 정전, 전국 초중고 8월 28일 휴업

Է:2012-08-28 00:57
ϱ
ũ
초강력 태풍 ‘볼라벤’ 한반도 강타… 강풍에 제주 520가구 정전, 전국 초중고 8월 28일 휴업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에 본격 상륙하면서 27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강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초속 40m 이상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시점이 만조와 겹치면서 해일 피해와 해안 저지대 침수까지 예상된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50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오후 3시38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삼거리 신호등이 파손됐으며 시내 곳곳의 간판이 흔들리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또 이날 제주를 출발해 오후 2시25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08편이 결항되는 등 제주~부산 노선 국내선 항공기 24편의 운항이 멈췄다. 김해공항에 출·도착할 예정이던 국제선 항공기 18편도 결항됐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는 28일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교육감 주재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28일 하루 서울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임시 휴업령을 내렸다. 광주와 인천·대전·부산시교육청 및 전남·강원도교육청 역시 28일 지역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하루 임시 휴업하도록 조치했다. 제주지역은 이날 80개 초·중·고교에서 임시 휴업 및 단축 수업을 실시한 데 이어 28일에도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28일 임시 휴업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전국적으로 1만4477곳에 달한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 전 해상과 부산·전남·경남 지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28일 오후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벗어나기 전까지 중심기압 945~965h㎩(헥토파스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관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 252개 지역 902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또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갯바위 낚시터 4232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어선 6만1414척을 결박시켰다. 국토해양부는 홍수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4대강의 16개보 전체를 개방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20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8일 출퇴근시간대 시내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키로 했다. 시내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는 출근시간대는 기존 오전 7∼9시에서 7∼10시, 퇴근시간대는 오후 6∼8시에서 6∼9시로 각각 조정됐다.

한편 기상청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관측된 제14호 태풍 ‘덴빈(TENBIN)’이 볼라벤의 영향으로 다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31일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나 김수현 민태원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