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아반떼 아성에 K3·뉴SM3 도전장
하반기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진검승부처인 준중형차 전투가 시작됐다. 기아자동차는 4년 만에 포르테 생산라인을 전면 대체하는 신차 K3를 내놓고 27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의 부분변경 모델 뉴SM3 역시 다음 달 1일 출시를 앞두고 29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준중형의 절대강자 아반떼는 이미 지난 10일 2013년형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고 수성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의 K3는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유일한 신차다. 내수 불황에다 수입차 공세가 겹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엔 그나마 배기량 1.6ℓ급의 준중형 모델이 돌파구다. K3는 준중형의 약점인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보강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K7·K9에서 선보인 빛의 미학 디자인도 이어져 헤드라이트에 LED 주간 주행 조명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맞벌이 30대 부부를 위해 운전석 시트 위치를 2개까지 기억해 버튼 한 번으로 자동 조절하는 세심함도 갖췄다”고 했다.
준중형의 절대 강자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였고,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도 6만4651대로 1위다. 전체 승용차 판매 가운데 비중은 9.9%에 달한다. 한국에서 차를 사는 사람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신형 아반떼를 산다는 뜻이다. 여기에 2013년형은 신규 17인치 휠과 LED 리어 램프를 갖춰 스포츠카 이미지도 보강했다.
한국지엠은 일찌감치 준중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옛 라세티)와 소형 아베오를 2013년형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지엠은 특히 현대·기아차가 만들어온 준중형 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해 소형인 아베오를 준중형급 배기량인 1.6ℓ급으로, 크루즈는 중형급인 1.8ℓ로 끌어올려 동급보다 높은 파워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제성과 실속성을 찾는 고객들의 선호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준중형급 신차로 ‘동급 최고’의 수식어가 늘어가면서 즐거운 건 소비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의장치 강화는 대표 트렌드가 됐고 연비도 강화되고 있다. 기아의 K3는 럭셔리 세단 K9에 최초 적용된 텔레매틱스 시스템 유보(UVO)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아베오 역시 동급 최초로 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를 달았다. 아직 구체적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르노삼성 뉴SM3 역시 ‘스마트라이프’를 콘셉트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유가 탓에 경차로 눈을 돌리는 고객을 동급 최고 연비로 준중형에 붙잡아 두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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