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수사관들·저축銀 브로커 ‘수상한 접촉’ 포착

Է:2012-08-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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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저축은행 측 브로커 역할을 한 법무사와 검찰수사관들이 여러 차례 접촉한 정황을 포착,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26일 “검찰이 법무사 고모(57·수감 중)씨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로비자금 용처를 추적하던 중 고씨가 현직 수사관들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감찰본부에는 고씨 조서와 사무실 전화통화 기록, 휴대전화 발신 내역 등이 이첩됐으며, 검찰수사관 2∼3명 이상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1월과 5월 검찰수사관 출신인 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두 차례 기소했다. 고씨는 지난해 4∼10월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60) 회장과 남모(47) 전무로부터 모두 25억8000만원을 받았다. 보해·삼화저축은행 수사가 토마토저축은행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 주고, 검찰 조사 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도 있었다. 고씨에게는 최근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수사팀은 지난 5월 고씨를 추가 기소한 뒤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감찰본부에 사건 기록 전부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가 돈을 받을 무렵 검찰수사관들과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나온 데다 청탁의 주요 내용이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이고, 알선료 명목으로 챙긴 금품 규모가 저축은행 수사로 드러난 사례 중 가장 크다는 점 등에 비춰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권 최고 실세였던 이상득(구속기소) 전 의원의 경우도 저축은행 2곳으로부터 수수한 돈이 고씨의 4분의 1에 불과한 6억원이었다. 다만 고씨는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는 식으로 로비 관련 부분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감찰본부는 이후 해당 수사관들이 금품을 수수했는지, 수사에 편의를 봐줬거나 수사 정보를 흘린 적은 없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내부 감찰과 관련된 내용은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호일 전웅빈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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