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車보험료 인하 압박하나… 보험금 지급 실태 전면 점검
금융감독당국이 9년 만에 자동차보험을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자동차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손해보험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금 지급 실태를 전면 점검한다고 밝혔다. LIG·한화·롯데손해보험과 현대·흥국·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 6곳을 27일부터 우선 점검한다. 이후 하반기 종합검사에서 삼성·동부화재를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AXA다이렉트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보사도 검사할 예정이라 사실상 업계 전반을 들여다보게 된다.
금감원이 자동차보험 관련 검사를 공개 실시하기는 2003년 이후 9년 만이다.
손보업계에서는 금감원이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노리고 검사 범위를 실손의료보험에서 자동차보험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주요 손보사 8곳을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주문해 왔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지난 6월 말 직접 손보사 사장들에게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 안팎에서는 자동차보험료를 다음 달부터 2% 정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를 2.5% 낮춘 데다 최근 자동차 침수 피해가 크다며 추가 인하에 소극적이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이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일 뿐이라며 업계 압박용이라는 해석을 부인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아니라고는 말하지만 자동차보험료 인하 때문이 아니라면 갑자기 왜 실태 점검 등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