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사랑·결혼·性… 중세 유럽인들의 풍속도
중세의 뒷골목 사랑/양태자(이랑·1만5000원)
중세 유럽인들은 어떻게 사랑하고 결혼했을까. 뒷골목에서 펼쳐진 사랑의 진풍경, 성(性) 풍속의 역사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상하게 전한다. 귀족이나 왕족 간에 성행한 문트 결혼, 신분이 높은 남자가 정부로 삼은 여인과 하는 프리델 결혼, 신랑 없이 치르는 결혼식, 신부의 지참금과 아침 선물 등 결혼 풍속을 역사 속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풍속은 ‘찾아가는 밤’과 ‘결혼을 도와주는 남자’다. ‘찾아가는 밤’은 게르만족 미혼남녀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총각이 지붕이나 다락방 창문 등 위험한 경로를 택해 마음에 드는 처녀의 방을 찾아 구애하는 풍속이다. ‘결혼을 도와주는 남자’는 불임인 남성이 이웃집 남자를 찾아가 자기 부인과 잠자리를 갖게 한 게르만족 풍속이다.
중세 독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법전 ‘작센슈피겔’에 나오는 성희롱 벌금형, 결혼 케이크와 면사포의 유래, 대리 결혼과 장갑 결혼의 사연, 중세인의 마을잔치인 결혼식과 장례식 풍경 등을 당시 그림과 함께 들려준다. 저자는 독일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서양사학자. 중세의 비주류 인생과 풍속을 소개했던 ‘중세의 뒷골목 풍경’ 후속편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