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회앞서 ‘묻지마 칼부림’…우리 사회 도대채 왜 이러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르는 엽기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후 7시16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김모(30)씨가 흉기를 휘둘러 길을 지나던 시민 4명이 크게 다쳤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길을 지나던 조모(29·여)씨에게 달려들어 조씨의 등과 어깨를 흉기로 5차례가량 찌른 뒤 함께 있던 김모(33)씨가 달아나자 쫓아가면서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이 남성이 보이지 않자 전혀 안면이 없는 행인 안모(30·여)씨와 김모(31)씨에게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이 발생한 뒤 김씨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테이저건에 맞고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사람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처음 공격을 당한 조씨는 과거 김씨가 H신용평가사에 근무하던 시절 직장동료였고, 33세 김씨는 직장상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H신용평가사에서 2009년부터 약 1년간 근무하다 퇴사한 뒤 현재 무직상태다.
김씨는 경찰에서 “두 사람이 회사에서 자기를 이용만 해먹고 잘랐다고 생각했다”면서 “전 직장에서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해 보복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반대하는 데 앙심을 품고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미수)로 최모(41·여)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20일 오후 7시쯤 서울 삼전동 자신의 오빠 집에서 큰언니(51)와 남자친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준비해 온 흉기로 큰언니와 어린 조카(7·여)를 찔렀다. 또 뒤늦게 집에 도착한 올케 김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최근 묻지 마 범죄 증가추세가 분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