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맞수] CJ제일제당-풀무원

Է:2012-08-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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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수] CJ제일제당-풀무원

고소하고 살벌한 ‘가공두부戰’

어디에나 맞수가 있다. 재계도 예외는 아니다. 맞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업은 발전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도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재계의 다양한 맞수들이 벌이는 열전을 소개하는 코너를 시작한다.

식품업계 라이벌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두부 전쟁이 치열하다. 두부만큼은 풀무원이 한때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강자였다. CJ제일제당이 2005년 두부 시장에 뛰어들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풀무원이 47.8%, CJ제일제당이 27.6%다.

일반 두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두 회사가 이번에는 두부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공 두부시장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싸움을 촉발시킨 쪽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22일 ‘동그란 두부’가 상반기 누계 매출 2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풀무원을 앞섰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동그란 두부’ 제품 3종을 출시하며 가공 두부 시장에 풀무원보다 먼저 진출했다. 일반 두부로는 전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과 한국보다 식품 트렌드가 앞선 일본에서 가공 두부가 두부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새 제품에 환호했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에만 가공 두부에서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풀무원이 아니었다. 풀무원도 지난 6월 ‘두부 함박스테이크’ ‘두부 너비아니’ ‘두부선’ ‘두부봉’ 등 4개 품목 12개 제품을 출시하고 ‘하프앤하프’ 브랜드를 론칭하며 반격을 개시했다. 출시 첫 달에 6억원, 둘째 달에는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2개월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이 반격에 나서자 CJ제일제당은 다시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 ‘네모난 김밥 두부’ 등 6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두부 시장은 매출 자체보다 두 식품업체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지점이다. 두부 시장은 규모가 3600억원가량으로 크지는 않지만 1위를 한다는 것은 식품업계 대표 기업으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측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8개월에 걸려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풀무원은 두 달 만에 이뤘다”면서 “제품 출시는 CJ제일제당이 앞섰지만 우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제품을 개발해 왔다”면서 CJ제일제당을 자극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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