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확산 양식어류 피해 ‘눈덩이’… 가두리·육상양식장서 300만여 마리 폐사

Է:2012-08-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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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적조(赤潮)가 확산되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수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통영과 거제·남해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참돔·돌돔 등 양식어류 266만6951마리가 폐사했다. 우럭이 233만7000여 마리로 가장 많고, 돌돔 31만3000여 마리, 참돔 6000여 마리 순이다.

적조에 고수온 현상까지 지속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양식 어류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남해군 서면∼남면 해역은 지난 7일을 기해 적조경보가 내려졌으며, 지난 18일에는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사량도 연안에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적조경보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당 1000개 이상 출현하거나 육상 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한다.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는 현재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남해군 해역의 경우 ㎖당 최고 2400개, 통영은 1240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적조가 기승을 부리는 건 최근 일사량이 많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대조(한사리) 시기여서 먼 바다에 분포하던 적조 띠가 연안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남해안의 수온은 24.7∼28.3도로 어류별 적정수온보다 평균 1∼1.5도 높은 상태다. 특히 경남도내 양식어류의 76%가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돔류여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 어장도 729건·504㏊에 달해 전체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 어업진흥과 정운현 과장은 “어류별 적정수온을 웃도는 높은 수온이 지속되면서 양식어류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적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양식어장에 대한 산소공급과 적조밀도 등을 감안한 사료공급량 조절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에서도 지난 5일 여수시 돌산읍의 육상양식장에서 돌돔치어 8만6000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수·고흥 등지의 양식장 7곳에서 돌돔 33만8000마리와 넙치(광어) 15만7000마리 등이 집단폐사해 8억21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고흥군 금산면 앞바다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으로 8∼9㎝ 크기의 전복 179만9000여마리가 폐사해 13억8000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적조 피해가 확산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국방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군 현지에 적조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예산 13억원을 추가 확보해 전남도와 경남도에 지원했다.

무안·창원=이상일 이영재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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