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美 칼빈신학대학원 테드 메덴블릭 총장] “거센 종교다원주의 도전 신앙으로 맞서라”

Է:2012-08-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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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한 美 칼빈신학대학원 테드 메덴블릭 총장] “거센 종교다원주의 도전 신앙으로 맞서라”

줄리어스 테드 메덴블릭(52) 칼빈신학대학원 총장은 미국 개혁주의 신학의 산실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다. 21일 한영신학대(총장 한영훈 목사)와 자매결연 및 학생신앙수련회 강의를 위해 한국을 처음 찾은 메덴블릭 총장을 만났다.

그는 먼저 종교다원주의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신앙생활의 기본과 근간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은 종교다원주의의 거센 도전 앞에 신앙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점검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신앙생활의 기준과 중심을 철저히 지키고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메덴블릭 총장은 학문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학자다. 198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95년 칼빈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새생명크리스천개혁교회를 개척했다. 메덴블릭 총장이 맡았던 교회는 17년 만에 1500여명이 모이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칼빈신학대학원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곳은 미국 개혁교단(CRC·Christian Reformed Church) 소속으로 1대 총장이 저명한 조직신학자인 루이스 벌코프다. 현재 300명의 학생 중 53명이 한국학생이다.

메덴블릭 총장은 크리스천은 세속법보다 높은 수준의 법을 지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정부와 교회 간엔 긴장관계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교회에 이래라 저래라 통제하기에 앞서 교회는 자발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도덕적 수준보다 더 높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속법만 잘 지키면 된다’는 율법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받은 아브라함의 축복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주신 것”이라며 “분명 주실 때 하나님의 의도가 있을 텐데 경제적 풍요에 취해 그걸 실천하지 않는다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경제적 어려움을 주신다면 더 이상 축복을 안 하시겠다는 뜻보다는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회복의 계기로 삼으라는 뜻”이라며 “축복을 주시고 안 주시고의 문제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영역이기에 극단적 흑백논리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와 관련해선 무조건적 비판과 반대를 위한 저지가 아닌 정의와 은혜의 자세를 동시에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덴블릭 총장은 “로잔회의에 소속된 CRC 교단이 WCC 비회원 교단이라고 해서 WCC와 관계를 아예 단절하거나 일방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면서 “크리스천 리더라면 진리를 엄격하게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은혜의 마음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그리스도 앞에서 용서받은 죄인에 불과한데 다른 지체의 문제를 제기한다는 게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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