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GO 필리핀 수해지역 긴급구호
최근 필리핀 북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00여명의 사망·실종자, 3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국제구호개발 NGO들이 필리핀 수해지역 현장조사 및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필리핀 지부를 중심으로 피해지역 현황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피해지역 4600가구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과 식수, 의약품을 전달했다. 굿네이버스 필리핀 안형구 지부장은 “수해 피해로 필리핀 전역의 주요 도로 88곳이 파손돼 구호팀이 진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정부 및 주민들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해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필리핀 수해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체결한 ‘인도적 지원분야 민관협력사업’에 따라 초동자금 일부를 지원받아 긴급구호 활동과 재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아대책은 필리핀 사업장이 발렌수엘라시, 안티폴로시, 몬탈반시에 위치해 있어 9호 태풍 ‘사올라’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으며, 피해지역은 차량 통행과 전기가 끊겨 보트 없이는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형갑 기아봉사단원은 “결연 어린이 2893명의 가정이 침수돼 갈 곳을 잃었다”며 “16일 오전에는 발렌수엘라시 뚤롱땅께 마을 침수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가구당 4갤런 식수 1통과 식빵을 배분했다”고 전했다.
기아대책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현재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며, 기금이 마련되는 대로 피해지역에 긴급구호 키트 3000개, 공용화장실 34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1만원이면 구호키트 1개(쌀 5㎏+라면 10봉지+조림캔 3개+식수(6갤런)), 3만원이면 매트리스 1개, 5만원이면 키트 2개+매트리스 1개를 후원할 수 있다.
국제월드비전은 지난 9일부터 마닐라와 마닐라 북쪽 지역인 말라본에 우선적으로 1000개의 긴급식량 세트를 배분했다. 필리핀 월드비전은 8월부터 10월까지 태풍으로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 아동과 가족을 포함해 1만여 가구 5만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한국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이를 돕기 위해 초기 긴급구호 자금 5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강도욱 대리는 “현재 필리핀은 계속된 폭우로 34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취약한 위생 상태와 맞물려 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예상돼 식수, 식량 등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