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동생 상욱씨 “정치권에 형 이름 거론된 이후 형제간 안부 전화도 피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생 상욱(49)씨는 17일 “저는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 있고, 그냥 제 인생을 살겠다”며 “(형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는 없는 사람으로 해 달라”고 말했다.
상욱씨는 국민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원장은 3남매 중 장남이다. 한의사인 상욱씨는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고 여동생 선영씨는 결혼해서 부산에서 살고 있다.
상욱씨는 안 원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각되면서 자신의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제가 왜 정치에 참여해야 하느냐”며 형이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선거운동을 도울 생각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어 “대학 졸업 후 한의사란 직업을 떠나본 적이 없다. 생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1997∼2001년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에 감사로 등재돼 있었던 데 대해서는 “상장 전에 감사로 있었다. 형제간이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별히 회사에 나가 일하고 그런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뒤로는 형제가 서로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형도 일부러 (가족에 대해) 말하지 않지 않느냐. 나도 그때부터는 안부 전화도 안했다”고 말했다. 상욱씨는 수십 년간 만나온 친구들과도 당분간 연락을 모두 끊은 상태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서 (형의 대선 출마 여부 등을) 물어본다. 저도 사생활과 생업을 보호해야 한다”며 “진료만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평화재단이사장은 다음 달 6일부터 방송인 김제동, 작가 김홍신씨와 함께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청춘&희망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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