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인수 ‘애간장’

Է:2012-08-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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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추진해 온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ING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매각 가격 높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인수까지 포기하며 공을 들여온 KB금융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검토에 들어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그룹은 이번주 중에 네덜란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한국법인과 아시아·태평양 법인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KB금융은 무난하게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서다.

하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ING그룹은 ING생명 한국법인 가격으로 3조5000억원가량을 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KB금융은 3조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ING그룹은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해 동남아법인 인수에 참여한 AIA생명을 한국법인 인수에도 끌어들였다. AIA생명의 ING생명 동남아법인과 한국법인 동시 인수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여차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KB금융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KB금융은 우리금융 인수 대신 ING생명 인수에 ‘올인’했기 때문에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NG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지주회사의 국민은행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보험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B생명이 단숨에 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일단 KB금융 내부에서는 ING생명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인수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격은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먼저 단독 입찰을 한 상황에서 매각 대상이 다른 인수자를 끌어들이는 일은 흔치 않지만 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인수는 매각대상자의 의지에 달린 일이기 때문에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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