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영성의 만남, 태국을 홀리다
‘CCM계 디바’로 불리는 소향은 ‘나가수2’에 출연해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명불허전임을 각인시켰다. 요즘 소향처럼 크리스천 문화 사역자들의 교회를 넘어선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가장 멋진 무대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비보이 힙합 등으로 하나님을 선포하는 문화예배사역자 ‘히스팝(HISPOP)’도 그렇다. K팝으로 한류 붐을 일으키는 아이돌 스타 못지않게 요즘 태국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로 ‘영적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선교 협의 차 태국에 머물고 있는 히스팝의 최종환 단장을 이메일로 만나봤다.
먼저 태국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지난 6월 15∼17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월드에서 가스펠 웨이브 배틀대회인 ‘G-WAVE’를 열었습니다. 태국의 모든 댄서들과 비보이들이 참여한 축제 한마당이었습니다. 히스팝은 세계 최고의 비보이팀인 리버스크루 2명의 멤버들과 동역했습니다.”
히스팝은 태국에서 한류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G-WAVE는 4년 전 태국에서 만났던 거리의 영혼들, 즉 태국 비보이들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됐다. 히스팝은 당시 태국 선교를 처음 시작할 때였고 이 과정에서 한 여중생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댄스팀을 만들어 히스팝이 선교를 할 때면 동역자로 함께하고 있다. 또 한 명의 댄서 비보이킴은 태국에서도 영향력을 지닌 댄서로 성장해 최고의 위치에서 믿음을 지키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맞춰 워십 오프닝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태국 아웃리치 때는 히스팝이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학교들이 수업을 접고 공연을 허락했습니다. 전도 집회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또 G-WAVE 현지 사전접수로만 70여팀의 비보이들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별한 홍보나 인맥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이제 G-WAVE를 통해 태국을 포함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도 복음의 물결이 일어날 것을 기대해봅니다.”
‘His Popular Music & Culture(하나님의 대중음악, 하나님의 대중문화)’를 줄인 히스팝은 비보이, 힙합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히스팝처럼 대중의 유행코드를 가장 빨리 읽어내는 팀이 또 있을까.
최 단장은 “동시대에 가장 대중 친화적인 것들을 선택해 하나님의 거룩한 문화를 선포하고 회복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히스팝 멤버도 싱어와 래퍼 비보이 DJ 댄서 등 11명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2000년 KBS 개그콘서트 앨범에 참여한 최 단장은 가수 신승훈 박효신 김종국 등의 앨범에 건반 세션과 작곡·편곡가로 활동했다. 다수의 드라마 OST, 영화음악에도 참여하는 등 대중 음악계에선 알아줬다. 하지만 그의 중심은 늘 선교를 향한 비전에 있었다. “무엇으로 대중에게 복음을 전할까”를 고민했던 것. 2004년부터 최 단장은 비전을 놓고 기도했다. 그리고 4년의 준비과정과 훈련을 통해 2008년 히스팝 1집 앨범 ‘HIStory’를 출시하며 본격 문화예배 사역의 길을 걷게 됐다.
히스팝은 거리 예배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 매주 화요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드리는 거리예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예배는 힙합 비보이 DJ 퍼포먼스 등 대중성이 다분한 공연적 요소를 갖춘 형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모아 흥미를 유발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투어 형식으로 국내 아웃리치를 진행한다. 전국의 거리와 주요 거점들에서 ‘땅밟기 기도’를 하고 거리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최근엔 정규 2집 앨범 ‘HIS LOVE’를 출시하고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의 음원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단장이 지난해 7개월 정도 태국에 머물며 만든 곡들로 이뤄졌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회를 넘어 열방에 성령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히스팝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문화 한류를 통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청년 캠프사역과 복음사역에 더 초점을 맞춰 후배들을 발굴하고 훈련시켜 엔터테인먼트 사역을 활발히 펼치겠습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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