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로고테라피’ 창시자가 그린 삶의 스케치…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빅토르 프랑클(책세상·1만2000원)
모든 인간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지만 어머니의 분만 진통을 이해하는 자식은 많지 않다. “나의 어머니는 오래전에 프라하에 정착한 명문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시작되는 첫 문장은 일견 평범해 보인다.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저자 빅토르 프랑클은 누구나 그러하듯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내가 일을 하던 서재에는 반원 모양의 돌출창이 있었는데, 책을 쓰는 것이 분만의 고통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나는 한때 그 서재를 분만실이라는 단어에 빗대어 ‘반원의 분만실’이라고 명명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미 세 살 때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양차 대전 사이에 신경과 의사로 활동한 프랑클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어 ‘제3의 빈 학파’로 불리는 ‘로고테라피’를 창안한 주인공이었다. 3년 동안의 강제수용소 경험과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후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살아온 과정은 근대 이후 유럽의 역사를 축약하고도 남는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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