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시리아 개입 본격화 조짐… 클린턴·4개국 외무 전화회담
국제사회의 시리아 사태 개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이 주요국들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축출 및 이후 수습 방안은 논의하며 더욱 직접적으로 구두 개입을 하고 있고, 시리아 주변 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가졌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시리아에서 친(親)아사드 민병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펜타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현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더 악화될 경우 적극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란이 시리아 내에서 정권을 대신해 싸울 수 있는 민병대를 조직하고 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시리아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이란이 아닌 시리아 국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영국 독일 프랑스 터키 등 4개국 외무장관들과 1시간 이상 전화회담을 가졌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에서 아사드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킬 방안과 이를 위해 반군을 지원하는 문제, 정권 붕괴 이후 난민 보호와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장관들이 “같은 방향의 해법을 세우고 정보 공유 및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자는 데 집중했다”고 말해 의견이 일치됐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도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사우디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시리아 정권 퇴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새로운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별대사로 알제리 외교관 라크다르 브라히미가 임명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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