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이어 모토로라도… 삼성·애플 ‘높은 벽’에 눈물
구글이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문인 모빌리티의 구조조정 착수 소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모토로라 사업부 존폐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지난달 한국 시장 철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외산 스마트폰업체들이 줄줄이 한국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토로라 전 세계 지사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구조조정 계획엔 각국 사무소 94곳 중 3분의 1을 순차적으로 닫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상은 실적이 안 좋은 국가 사무소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HTC 사례를 들면서 ‘모토로라도 비슷한 상황을 맞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HTC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뒤 한국은 외산 스마트폰업체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삼성 등 국내 제조업체 외에 살아남은 외국 업체는 애플뿐이라는 것이다. HTC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이유도 본사와 한국지사의 사업 부진 때문이었다. 이후 모토로라를 포함한 노키아, 리서치인모션 등 외국 기업들이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모토로라 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에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공시된 모토로라 코리아 감사자료를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과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37%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0년 매출액이 반 토막 났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지만 안심할 만한 실적은 아니다.
현재 모토로라 한국 지사와 R&D 센터의 축소 또는 이전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의 직원은 650여명으로 일반 사무직 인력이 250명, 연구개발(R&D) 인력이 400명이다.
모토로라 코리아 관계자는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내용 외에 드릴 말이 없다”면서 “또 구글에서 내려온 지침도 없고 앞으로 지사 운영이 어떻게 된다는 입장도 나온 게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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