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통일의 그날까지 전 세계 교회 함께 기도를… 광복절 맞아 국내외 12개 도시서 통성기도
“주님, 북한 동포의 눈물을 씻어 주세요.”
지난 13일 오후 8시 서울역과 부산역 광장 등 12개 도시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통성기도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에스더기도운동 등 5개 기독·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광장기도연합’ 회원 500여명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동포의 생명·자유·인권을 외치며 통일광장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광복절 67주년을 앞두고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기도와 말씀, 찬양, 참석자를 위한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도회가 국내외로 확산돼 각 도시마다 북한 구원을 위한 기도의 불길이 이어져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와 기독교인을 깨우기를 기대했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은 8·15 공동 기도문을 통해 “같은 배달민족이지만 60여년 세월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 미워하고 대적하며 살아 온 우리의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1000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고 탈북 동포들의 눈물을 씻어 주소서. 이 겨레의 소원, 자유민주주의의 평화통일이 속히 오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김명현 이천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라는 시편 126편의 말씀처럼 눈물로 기도하면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문을 낭독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가장 억압받고 핍박받은 북한 땅, 땅끝이라 불리는 북한을 위해 한국 성도들은 물론,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하자”고 주문했다.
같은 시각 부산역과 수원역,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아오테아 광장 등 12개 도시에서도 기도가 이어졌다. 부산성시화운동 등 100여개 교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북난민 강제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와 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 회원 700여명은 북한 동포의 구출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홍준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 목사는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당하고 가족까지 처벌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국교회가 중국과 북한의 반인권적인 행동에 대해 규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첫 모임을 시작한 통일광장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서울역 광장 등에서 ‘남북 평화 통일의 그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도회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있었던 월요기도 모임을 모델로 하고 있다.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평화를 기원하는 월요기도 모임은 9년 동안 계속되다 전국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초석이 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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