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리머니’ 日에 유감 표명… 축구協의 ‘헛발질’

Է:2012-08-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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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상 부적절” 비난 여론 들끓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직후 벌어진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공식 문서로 유감을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명의로 13일 일본축구협회에 영문 이메일과 팩스를 보냈다”며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13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죄와 재발 방지 노력을 철저히 하겠다는 문서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도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적절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다. 더욱이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에서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 행위를 자인한 꼴이 되어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판단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주성 협회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낸 이메일은 박종우의 행동이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하는 취지였다. 영문으로 된 이메일에 ‘사과(apology)’라는 단어는 들어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올림픽 축구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유감(regret)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는 통상적인 외교 수사가 확대 해석된 것”이라며 일본 언론의 오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일본축구협회가 다이니 구니야 회장 명의로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발생한 문제는 불행한 일”이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고 밝히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구니야 회장은 편지에서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면서 “두 나라의 축구협회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지속한 만큼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답신의 원문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요약본만을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도 ‘박종우 구하기’에 나섰다. 위안부 피해자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은 14일 오후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IOC에 보내는 항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IOC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입고 경기에 나선 일본 체조선수는 묵인하고 고의성 없이 관중석에서 던진 종이를 들고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한국 축구선수에 대해 정치적 행위 운운하며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차별적 탄압”이라고 항의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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