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김무성 조기등판’으로 위기 돌파하나

Է:2012-08-14 00:31
ϱ
ũ

측근 인사의 4·11총선 공천헌금 연루 의혹,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의 거센 공격 등 연이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카드는 뭘까.

◇비박 포용 어떻게…김무성 조기등판?=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들은 박 전 위원장 캠프의 ‘비박 포용론’에 연일 냉담한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김 지사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화합 행보를 당부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는 13일 “박 전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를 경선 후보 5명 중 1명으로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권유할 수는 있겠지만, 후보끼리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프 주변에선 정치적으로 노련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비박 주자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김 전 원내대표가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내걸고 이들을 다독이며 본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탈박(脫朴)’ 인사인 그의 중용은 박 전 위원장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박 전 위원장과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4·11총선을 함께 치르면서 앙금을 털고 신뢰관계를 거의 회복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헌금 의혹에는 신중 대처?=공천헌금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계 현기환 전 의원 문제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캠프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비대위 시절 발생한 일로, 박 전 위원장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비대위원들에게 상당한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거론했다. 김종인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들은 ‘그러면 그렇지’란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당내 문제라고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오후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박 전 위원장의 결단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검찰이 조 전 위원장을 압박해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이 전달된 물증을 캐내 그를 사법처리할 경우 박 전 위원장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친박 인사 사이에선 신중론이 우세하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은 쉽게 마음을 주지 않지만 한번 마음을 주고 믿으면 끝까지 믿어주는 스타일”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국민 중에 박 전 위원장이 돈 받고 공천을 팔았다고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